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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들의 집

​제너럴쿤스트 x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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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22 | generalkunst Presents | Protest Fairy Tale : PicketLine Series

<우리 나무들의 집>은 제너럴쿤스트가 기상청과 협업한 설치 퍼포먼스로,

나무 분신 '우리'가 시위에 나서게  된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과학의 중요성과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오른쪽의 안내에 따라 참여 방법을 체크해보세요..

👍 하얀 나무 분신 인형을 만지거나 껴안아도 괜찮습니다.

      나무 아래에 앉아서 감상해주세요.

✌️ 일부 장면에 오디오가 있어요.

      볼륨을 켜고, 세모가 나오면 클릭해주세요. 

      왼쪽의 세모부터 시작해 볼까요?

👌 ​모든 참여가 끝난 후에는 스태프에게 알려주세요.

      봄의 선물을 드립니다. (선착순 100명!)

🙌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기면서 감상하세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나무안내
시작

흰 친구들을 발견하셨군요.

그리고 이게 무엇인지 조금은 궁금하시군요

물론 크게 궁금한 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미 이들의 존재를 알아버렸다면 돌이키기는 어렵습니다.

뭘 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너무 귀엽다고 말하지만

여기 있는 친구들만해도 조금씩 다르게 슬픕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들의 슬픔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 사실이 이들로 하여금 말없이 시위에 나서게 했습니다.

네. 

여기 푹신하고 부드럽고 하얀 친구들은

침묵 시위 중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들이 침묵 시위에 나서기 전에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나무 아래 편한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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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자라면 자랄수록 

땅 속 깊게 뿌리내리고 

움직이지 못하잖아.

 

나무의 분신, 우리들은 나무를 대신해서 

세상을 경험하고 여행하고 관찰하고 돌아와서

나무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줘

여기 살고 있는 나무들은

모두 분신을 하나씩 갖고 있거든.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귀여운 나무의 요정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지금 모두 조금씩 슬퍼

왜냐하면 집이 없어지고 있거든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우리'야

​나무들의 분신이지

나는 아주 깊은 산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어

사람과 나무가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야

우리는 최고의 친구였지

사람들은 우리 마을을 영동지방이라고 불렀어

왜 그 아름다운 고향을 떠났냐고?

내가 원한 건 아니었어.

산불로 가족과 집과 마을,

그리고 친구들을 잃었거든.

우리 마을에는 봄과 가을에 고온건조한 바람이 불어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고 해서 

사람들 ‘양간지풍’이라고 부르는 바람이지

우리는 이 바람을 ‘화풍’이라고 불렀어.

 

작은 불도 이 바람을 만나면

산불로 커져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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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주 가끔 운이 나쁠 때만 불어온다는 화풍이

우리 마을만이 아니라 이웃 마을까지 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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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어른 나무들이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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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붙은 불을 꺼주려고 찾아오던

비구름이나 계곡 물의 소식을 듣기가 어려웠거든

이제 비구름이 아주 아주 멀리서 찾아와야해

말라붙은 계곡에는 물이 없고

아무도 관심이 없었어

 

그저 나무들의 마을에 건물을 짓고 길을 만들기 바빴지

사람들은 이게 기후 변화 문제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곧 익숙해져서 그게 얼마나 중요한 발견인지 잊은 것 같았어

푸르던 나무들의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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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시위 중이야

기후변화과학이 발견한

심각한 문제들에 관해

 

사람들이 까맣게 잊은 것 같아서

뭔가 대책이 필요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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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시위가 이렇게 시시하냐고?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시위가 되냐고?

 

무심코 보면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마음을 써서 살펴보면

제각각의 색깔로

나뭇잎 피켓을 세우고 있는

수많은 시위대가 보일 거야

​지금 앉아 있는 자리에서 

나무들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봐

 

가까이 있는 나무

조금 뒤에 있는 나무

멀리 있는 나무

그 옆에 있는 나무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야

우린 사라지지 않을거야

우리는 지금 시위에 동참할 동료를 구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나무들의 동료이자 사랑하는 친구인 '봄'을 소개할게

​우리의 동료가 되는 방법을 알려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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